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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질환과 안과 치료/각막 외안부

안과 점안 마취제 (알케인, 알카인, 파라카인)에 의한 독성, 인위각막결막염(factitious keratoconjunctivitis)

by 아그점빵 2018.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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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검사나 수술시에..


흔히 사용하는 점안마취제에는


국내에서는 프로파라카인(proparacaine), 


해외에서는 베녹시네이트(benoxinate)와 테트라카인(tetracaine)


이러한 약제들이 있습니다.


알카인(알케인, 알캐인)알카인(알케인, 알캐인)프로파라카인 (푸로파라카인)프로파라카인 (푸로파라카인)



각막에 상처가 발생한 상태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간 경우


안약을 사용하면, 그 즉시 각막신경이 마취되어서 통증이 사라지게 되어,  안과적 검사나 처치를 용이하게 해줍니다.



일반적으로 한번에 사용해도되는 최대 횟수 Proparacaine 기준으로 약 14 방울 까지 입니다.


사용할수 있는 점안 마취제의 최대 횟수사용할수 있는 점안 마취제의 최대 횟수



하지만, 점안 마취제 성분들은 모두 각막상피세포에 독성이 있어, 각막 상피의 재생을 저하시키고,


남용될 경우에는 각막 상피의 탈락,  각막 실질의 염증 세포의 침윤,


더 나아가서는 각막 실질의 괴사, 융해(corneal melting)를 일으킬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점안 마취제가 환자에게 처방될일은 없으나, 


최근 굴절 수술이 널리 행해지면서 PRK 나 라섹 이후 환자에게 처방되고 이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나..


의사,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의 의료계 종사자가 약물을 구해 임의로 사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점안 마취제의 각막 독성의 기전>


각막 상피의 미세융모(microvilli)의 손상으로 인해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각막 상피 세포의 대사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각막의 산소이용과 해당작용을 저해)


상피세포 손상이후 회복과정에서의 유사분열을 저해 합니다. (세포 분열을 저해하여 세포사를 유발)


상피 손상이후 회복과정에서의 세포의 이동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각막상피세포의 이동에 관여하는 vinculin-actin complex 를 해리)


각막 신경 마취로 인해, 감각 지각소실을 발생시켜, 눈꺼풀의 깜박임을 저해하고, 눈물 반사를 감소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여 간접적으로 각막상피재생을 저해하고 신경영양각막염의 증세를 유발합니다.



점안 마취제는 1회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각막상피 표면의 미세융모가 감소하고, 각막 상피세포의 구조적 안정성에 관여하는 부착반(desmosome)의 수가 감소하여 세포간 결합력이 약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회 이상 점안하는 경우 세포막이 손상되어 수포를 형성하고, 세포내 소기관이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점안 마취제의 각막 독성의 임상양상>


점안 마취제는 한번 점안하는 것만으로도 경한 결막 충혈이나, 점상 각막 미란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나, 남용의 초기에는  그 작용이 경하고 1시간 ~ 3시간 안에 회복됩니다.


마취제 점안 남용이 지속되는 경우, 독성을 일으키기 시작하여  독성 각막염이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치유되지 않는 각막 상피의 결손만이 관찰되고, 기질의 염증이나 부종은 관찰되지 않습니다.


만성적인 각막 상피의 미란만성적인 각막 상피의 미란



이후 약 5일 ~ 3주 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경우, 각막 기질의 침윤을 동반한, 기질각막염이 발생하고,


각막 기질의 부종이심해지고, 데스메막의주름이 관찰됩니다. 


이 시기 부터는 심한 안통과 눈꺼풀 부종, 충혈이 동반되게 됩니다.


각막 기질의 부종 발생각막 기질의 부종 발생



더 심해진 경우에는...


고리모양의 각막 침윤이 관찰되며, 전방내의 많은 염증세포, 전방축농, 각막 후면 침착 등이 관찰됩니다.


심한 경우, 각막 천공으로 이어져 실명할수도 있습니다.


고리모양 각막 침윤고리모양 각막 침윤Ring corneal ulcerRing corneal ulcer



또한 각막 상피의 손상이 지속되면, 2차적인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세균이나 진균, 아메바 등에 의한 복합 감염이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점안 마취제 남용에 의한 각막염의 치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점안 마취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뒤, 점안 마취제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점안 마취제는 점안후 시간이 지나면 마취효과가 없어지기에


시간이 지나 마취효과가 사라지면   마취에 독성에 의해 발생한 각막상피 손상으로 통증이 더 심해져서


환자는 또다시 점안 마취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점안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해, 정맥 주사나 근육 주사를 통한 통증 조절이 필요할수 있습니다.



각막 상피 결손에 대해서는..


방부제 없는 인공 눈물의 사용,  안대, 치료용 콘택트 렌즈 를 사용하고, 


항생제 안약, 스테로이드 안약, 조절마비제 등을 최소한으로 투여하면서 각막염 증상의 호전을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안과 점안 마취제 (알케인, 알카인, 파라카인)에 의한 독성, 인위각막결막염(factitious keratoconjunctivitis) 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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