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Nature 지의 안과 영역인 EYE 에 실린 만성적인 앞 눈꺼풀염에서의 PAS염색을 통한 곰팡이의 발견 Periodic acid–Schiff staining demonstrates fungi in chronic anterior blepharitis 입니다.
눈꺼풀염은 눈꺼풀이 타는듯한 느낌(burning sensation), 벌에 쏘인듯한 느낌(stinging)이 들거나, 가렵고(itching), 쉽게 붉어지고(redness), 허연게 일어나고(flaking), 각질이 일어나는(crusting) 질병입니다.
이러한 증상으로 안과에 가면 흔히 눈꺼풀염은 항생제 안약과 스테로이드 항염증 안약 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눈꺼풀염 치료에 이렇게 항생제 안약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 원인의 대부분이 세균성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균성 원인에 맞춘 항생제(항-세균제) 안약 치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좋아졌다가 나빠졋다가를 반복하면서 (wax and wane), 결국 만성화 되게 됩니다.(chronic blepharitis)
그래서 알고 보면 원인이 다른것이 아닐까 하고 많은 연구가 이루어 졌습니다.
현재까지 눈꺼풀염의 원인으로 밝혀진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균 : 포도알균(staphylococcus),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 여드름과 관련된 프로피오니박테리움(Propionibacterium)
기생충 : 모낭충(데모덱스, Demodex)
염증성 : 지루성 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 주사(rosacea)
또 다른 원인중의 하나로 생각되는 것이 곰팡이 입니다.
곰팡이는 정상적인 피부에서도 발견되는 정상 상재균의 일종이며, 평소에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이 저하된 상황,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는 증식하여서 질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연구들이 눈꺼풀염과 곰팡이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시행되었습니다.
유명한 Nature 지의 안과 영역인 EYE 에 실린 만성적인 앞 눈꺼풀염에서의 PAS염색을 통한 곰팡이의 발견 Periodic acid–Schiff staining demonstrates fungi in chronic anterior blepharitis 입니다.
곰팡이에의한 감염이 있을 경우 흔히 KOH 시약을 이용한 직접 현미경 검사(direct microscopy), 곰팡이 배양(culture)를 기본으로 시행하게 되고 이때 추가적으로 PAS (Periodic acid-Shiff) 시약을 이용한 PAS 염색법 (PAS staining)을 시행하게 됩니다.
저자들은 2014년 4월 ~ 8월달 Mevlana 대학에 방문한 2년 이상의 만성적인 눈꺼풀염을 앓고 있었던 19명(11명의 남성과 8명의 여성) 의 눈꺼풀염 군과, 이를 성별과 나이를 보정한 건강한 대조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습니다.
각각의 대상에서 속눈썹을 뽑아서 위에서 이야기한 3가지 곰팡이 검사, 즉, KOH Direct microscopy 검사, 배양 검사, PAS 검사 를 시행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총 19명의 만성 눈꺼풀염의 환자에서 PAS염색으로 곰팡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인 곰팡이의 균사(hyphae) 와 포자(spore) 가 발견되었고, Direct microscopy 에서도 곰팡이 의 모습이 관찰되었고, 일부에서는 곰팡이 배양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습니다.
위의 사진의 왼쪽이 곰팡이의 포자 (spore) 이고 우측이 곰팡이의 균사(hyphae)입니다.
포자는 곰팡이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하는 형태의 일종의 곰파이의 알 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균사는 곰팡이가 실제로 자라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각각의 포자와 균사가 속눈썹에 붙어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흔히 눈을 깨끗하게 세안한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소독하기 힘든 부분인 속눈썹의 뿌리 부분에서 다수의 곰팡이 포자가 관찰되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결과를 정리하면 눈꺼풀염 환자에서는 PAS염색이나 KOH Direct Microscopy 검사에서 곰팡이가 관찰이 되었고, 이는 의미있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곰팡이 배양검사의 경우 보통 4주 즉 1달 이후에나 결과를 알수 있으며, KOH의 경우 보통 그 검사의 정확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PAS 염색검사는 눈꺼풀염환자에서 곰팡이의 존재를 보여주었습니다.
- 눈꺼풀염 환자의 79% 에서 곰팡이가 관찰되었고 (대조군의 경우 18%)
- 곰팡이가 관찰된 형태는 단순히 포자, 곰팡이 알의 형태가 아닌 곰팡이 균사, 곰팡이가 실제로 자라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었으며
- 곰팡이 포자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5개 이상, 10개 이상이 발견되어 상당수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눈꺼풀염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 기존 눈꺼풀염의 원인으로 알려졌던 세균들, 즉 앞서 이야기하였던, 포도알균(staphylococcus),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 프로피오니박테리움(Propionibacterium)은 눈꺼풀염 환자에서만 발견되는 것이아니라, 정상 환자에서도 발견되는 것이 관찰되는 정상 상재균(normal flora) 이며….
- 이러한 세균들의 존재가 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정상 상재균의 존재 비율의 차이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세워졌고….
- 실제로, 정상상재균중 프로피오니박테리움의 비율이 적은 것이 눈꺼풀염과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정상 상재균(normal flora)의 비율, 즉 정상 상재균의 환경이 달라지게 될때 증식하게 되는 것이 바로 곰팡이 입니다.
본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곰팡이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만성적인 눈꺼풀염의 경우, 세균이 그 원인이 아니라 곰팡이가 그 원일일 수도 있다.
- 설령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다하더라도, 장기화된 항생제 및 염증 안약의 치료로 인해 곰팡이가 증식하게 되고,
- 곰팡이의 증식은 질병이 더욱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만성화되는 것을 촉진한다
실제 본연구에서 배양된 Candida 와 T. verrucosum은 기존의 연구에서도 눈꺼풀염과관련있다고 연구가 되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추가적으로 Penicillium 역시 발견되었습니다.
눈꺼풀염의 원인으로 밝혀진 곰팡이에 의한 눈꺼풀염에 대한 치료는 다음 포스팅으로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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