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캐스터 오일과 안구건조증, 마이봄샘 기능장애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이전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세요~
Castor oil을 이용한 안구건조 치료 민간요법과 후기 : [링크]
현재까지 발간된 Castor oil과 안구건조증 치료 연구들 : [링크]
안과 논문번역 쉰여섯번째(56) 논문, 안구건조증과 마이봄샘 기능 장애에서의 캐스터 오일(castor oil)의 효과 입니다.
저농도의 Castor oil 안약과 마이봄샘 기능 장애
눈물층은 아래와 같이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방층 : 수성층의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
수성층 : 눈물의 대부분을 구성
점액층 : 수성층이 안구표면에 달라붙도록 친화력을 높여주는 역할
<눈물의 3층>
이중 특히 지방층(lipid layer)을 자세히 알아보면...
<눈물막의 지방층의 역할>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prevent evaporation)
눈깜빡임시 눈꺼풀과 각막 사이의 마찰로부터 각막을 보호하는 윤활작용(lubrication during blinking)
눈물막의 안정성을 증가시켜주는 장벽역할(barrier function)
각막의 표면을 매끈하게 하여 광학 작용을 돕는 역할(smooth optical surface)
따라서 지방층이 부족한 마이봄샘 기능장애(MGD)에서는 반대로...
<지방층이 부족한 마이봄샘기능장애시의 손상>
눈의 증발이 증가하고
윤활작용의 감소로 각막 표면의 손상이 증가
눈물의 안정성 감소
각막 표면 상피의 손상
이러한 결과로 인해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론에 바탕하여 1990년도 초반부터 지질층을 직접 공급하는 것이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하여 이러한 치료 시도가 있어왔습니다.
(Lipid-containing eye drops: a step closer to natural tears. Ophthalmologica 1990;201:206–12)
하지만 지질의 비율이 높은 고농도의 오일성분의 점안제는
점안제 자체가 점도가 너무 높고(viscous)
눈에 넣었을때 시야가 뿌옇게 되고(blurred vision)
가만히 놔두면 안약의 기름 성분과 물 성분이 분리가 되어 버려서
점안하기 전에 반드시 흔들어서 사용해야하는 단점 으로 인해서
사용되지 못하고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도 알러간의 CsA 연구에서 Castor oil 과 같은 지질 성분의 공급이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Castor oil을 이용한 안정적인, 균질화된 안약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들은 Castor oil 2% 안약을 개발하였습니다.
<2% Caster oil 안약의 성분>
2% Castor oil : 치료 성분
5% POE Castor oil : 지질성분인 Castor oil 을 안약의 물성분과 잘 섞이게 해주는 유화제, 계면 활성제
0.3% NaCl
0.15% KCl
0.5% Boric acid
증류수
위와같은 성분으로 현탁액(emulsion) 형태의 안약을 새롭게 제조하였습니다.
(앞서 말쓴드린것 처럼 5% POE는 계면 활성제이자 유화제일뿐, 치료 성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안약 제조 이후 시판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시행한 안정성 테스트 결과..
4도에서 4주동안 두었을때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나.
60도에서 4주동안 두었을때는 약물이 분해되어 버렸습니다.
4도에서 4주간을 의미하는 것은 겨울철 6개월 보관 가능성 여부를 판단한것으로 시판 가능성이 있으나,
60도 에서 4주간 부하검사를 하는 것은 여름철 40도 에서 6개월간 두는것과 동일한 효과로, 안약으로의 시판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여줍니
다.
실제로 이 연구 결과 저자들은 Castor oil 2% 안약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실제로 안약을 시판해 내지는 못했고...
알러간 회사에서 Castor oil을 포함한 제품인 Refresh Endura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곧 2008년 12월 부터 판매 중지되었고...
알러간의 Refresh endura
이후 Castor oil 0.25% 로 미량의 Castor oil을 포함한 안약인 Refresh Optive Plus 를 내놓았지만...
역시 현재는 판매중이 아닙니다.
알러간 Refresh Optive Plus
그만큼 안약으로 개발하기에는 안약 자체의 안정성이 고온에서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시판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본 연구의 내용을 살펴보면...
저자들은 기존의 안구건조증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MGD와, 이로인한 증발성 안구건조증 환자 20명(40안)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습니다.
20명은 1군과 2군으로 임의로 나눈뒤 이들을 대상으로 전향적,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교차연구 (randomized, prostective,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rossover study)를 시행하였습니다.
말이 어렵지만 아래표를 보면 됩니다.
연구 디자인
1군과 2군으로 각각 나눈뒤, 기존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눈에서 씻어내기 위해서 인공 눈물만을 2주간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1군은 Castor oil 2% 안약을 2주간 사용하게 하였고, 2군은 위약안약을 2주간 사용하게 하였습니다.
그다음 1군은 위약안약을 2주간 사용하게 하였고, 2군은 Castor oil 2% 안약을 2주간 사용하게 하였습니다.
각각의 군에서 Castor oil을 사용한 2주후의 눈의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때 Castor oil 안약과 위약 안약은 모두 하루에 6번으로 동일하게 점안하도록 하였고,,
눈의 변화는 다음 지표를 이용하여 평가하였습니다.
안구건조증 증상을 Face score 로 측정 : [링크]
눈물막에서의 지방층의 분포 정도를 사진으로(Tear interferometry) 평가
눈물 증발 속도(evaporation rate) 를 측정
안구 표면 상태를 Fluorescein stain 과 Rose bengal stain 으로 평가 : [링크]
눈물의 안정성을 TBUT 로 측정 : [링크]
마이봄샘 폐쇄의 호전 여부를 측정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Castor oil 사용후 변화 표
안구건조증 증상점수는 6.7점 -> 5.5점으로 안구 건조증 증상 호전
눈물막에서의 지방층이 골고루 분포되게 변화
눈물 증발 속도(evaporation rate) 13점 -> 11점으로 눈물 증발이 감소
안구 표면 상태가 Rose bengal stain에서 2.2점 -> 1.4점으로 안구 표면 상태 호전
눈물의 안정성이 TBUT 4.6초 -> 12초로 눈물 안정성 증가
마이봄샘 폐쇄가 2.2 점 -> 1.6 점으로 마이봄샘 폐쇄가 호전
이를 대표적인 환자의 사진으로 본다면...
Castor oil 사용후 변화 사진
위의 사진은 눈물막의 퍼짐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불균일한 상태에서 균일한 분포로 변화하였고
가운데 사진은 눈뜬 직후의 안구 표면 상태로, 불안정하던 눈물막이 안정화되었으며.
아래 사진은 로즈뱅갈 염색상의 안구표면 상태로 각결막 표면이 호전되었습니다.
이처럼 Castor oil을 이용한 안약은 단 2주간의 사용만으로도 안구건조증에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앞선 논문([링크])들과 모두 합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Castor oil은 고농도가 아니라, 2%, 1.25% 등의 저농도라고 하더라도, 효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와있는 연구들 중에는 100% Castor oil을 직접 눈안에 점안하는 민간요법에서 말하는 제제(regimen)에 대한 연구는 없습니다.
현재까지 살펴본 논문 리뷰를 통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내어보자면...
1. 민간요법의 100% 순수 Castor oil은 너무 뻑뻑하고 점성이 강해서(highly viscous) 안약으로 사용하기에는 힘들다.
아마도 이 이유로 인해서 민간요법에서는 자기전에 한방울을 넣고 자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2. 민간요법의 100% 순수 Castor oil은 눈앞의 시야 흐려짐(blurred vision)의 부작용이 너무 심하다.
이또한 민간요법에서는 자기전에 한방울을 넣고 자도록 이야기한 이유가 되는것 같습니다.
3. 100% Castor oil 민간요법 후기에 눈의 타는듯한 느낌(burning sensation)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 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러한 자극감이 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이유로 각종 논문들에서 2%, 1.25%, 심지어는 0.25%의 제제를 만들어 내려한것으로 생각됩니다.
4. 시중에 시판되는 일반적인 안과 제형들은 점안안약형태, 젤형태(gel), 연고형태(oint)형태, 기름성분(oil)을 기반으로 하는 현탁액(emulsion) 형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oil based 현탁액은 점안감이 좋지 못합니다.
그만큼 oil 기름 성분은 눈에 직접 들어가면 매우 따갑고, 각막에 상처를 낼수 있습니다.
기름성분이 많은 화장품이나, 크림 화장품이 눈에 들어가면 극심한 통증이 있는것이 그 실례입니다.
5. 저농도 2% 안약 조차, 40도의 고온에서는 지방성분이 분해되어 지방산이 되어 pH가 산성으로 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고농도의 제제의 경우 지방성분으로의 분해가 더욱 심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에는 pH가 기존 7.0 에서 pH 5.8로 떨어졌다고 되어 있는데, 이러한 산성상태의 안약을 넣으면 심한 자극감과 각막 손상이 있을수 있습니다.
6. Castor oil의 효과는 2%나 1.25%에서도 충분히 발현됩니다.
이때 이효과가 100%, 혹은 증류수와의 희석을 통해서 50%, 33%, 20% 등으로 고농도일때 그 Castor oil의 효과가 더욱 증가할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고농도의 Castor oil은 저농도 Castor oil에 비해서 분명히 눈물의 지방층을 더 많이, 더 높은 농도로 공급해 주긴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효과를 충분히 내고,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낼수 있는 최적의 농도가 얼마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은 농도가 올라가면 효과가 증가하지만 그만큼 부작용의 가능성도 커집니다.
Castor oil 100% 제제를 이용하여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을 선택하는것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여야 하며.. 효과가 꼭 100% 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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